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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체에 만취로 시끄러운 성탄전야

<8뉴스>

<앵커>

물론 일부 사람들의 얘기지만 볼 성 사나운 모습도 많았습니다. 끔찍한 교통체증도 이어지면서 결코 고요한 성탄전야는 아니었습니다.

성탄전야의 표정을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시내 도로는 커다란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성탄 전야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시내 번화가로 몰리면서, 다리는 빨간 불빛으로 뒤덮혔고 차량들은 가다서다를 반복했습니다.

같은 시간 시내 유흥가는 수많은 인파로 불야성을 이뤘습니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성탄 전야의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그러나 밤이 깊어지면서 거리의 분위기는 변했습니다. 자정도 되기 전에 술취한 젊은이들이 곳곳에 쓰러져 있습니다. 술에 취한 한 젊은 여성을 양쪽에서 부축해 보지만 발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니 제발 좀 똑바로 서라니까!"

한 남자는 군인들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놔, 놔."
"이러지 마! 죄송합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지 자기가 군대 선배라고 으름장까지 놓습니다.

"쟤네들 다 내 후임이야, 야 다시 와봐"

한 취객은 길에 세워진 자동차에 주먹을 날립니다. 파출소도 시끌벅적 난장판이 됐습니다. 술에 취한 남자는 몸도 가누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붙습니다. 아예 파출소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용규/신촌파출소 경사}
"신고받아 출동해보면은 주로 10대, 20대들이 싸워서 그런건데 심지어는 파출소에 와서도 싸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가족끼리, 연인끼리의 성탄절과 유흥가의 성탄절은 서로 다른 표정을 보여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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