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공포의 저격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벌써 10번째입니다. 이번에는 정복근무중인 경찰을 앞에 두고 총탄을 날렸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얼굴 없는 저격수의 범행은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1일 아침 9시반. 저격수는 경찰임시초소에서 불과 400m 떨어진 주유소에 총을 겨눴습니다.
이번에도 단 한발의 총성과 함께 50대 남성이 쓰러졌습니다. 당시 길 건너에는 정복경찰도 있었습니다.
{하워드 스미스/ 경찰서장}
"총격 당시 길 건너편에서 경찰관이 교통사고를 조사중이었습니다. 조사중 총성을 들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흰색 밴이 떠나는 것을 봤다는 제보에 따라 주변 도로를 황급히 봉쇄했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그림자처럼 종적을 감췄습니다.
불과 열흘 사이에 8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지만 아무런 단서조차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내가 타켓이 될수 있다는 공포가 워싱턴 일대를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주유소를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으며 야외행사와 경기들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시민}
"집 밖에서도 절대 안심할 수가 없어요."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경찰의 당혹스러운 반응을 본 범인이 더욱 대담하게 범행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직 테러의 징후는 없다는 백악관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은 점차 9.11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