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해교전 직전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당시 국방장관이 묵살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국방부가 특별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승광 육군 중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 조사단은 우선 지난 6월13일 5679부대가 보고한 '부대의견' 중 2, 3번항이 삭제된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즉, 연속적인 북한의 북방한계선 침범이 월드컵기간중 긴장고조 의도와 우리 해군의 작전활동 탐지를 노린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한철용 소장의 국감 증언에 이어 합참 정보융합처장으로부터 김동신 전 국방장관의 삭제지시를 들었다는 5679부대 윤 모 대령의 경위서의 작성경위도 조사대상입니다.
김 전 장관과 합참 정보융합처장은 삭제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국감 의원}
"두번째, 세번째 항을 삭제해 전파하라는 지시사항을 들은 적이 있죠?"
{정형진/합참 정보융합처장}
"없습니다."
특히 한철용 소장은 서해교전 이틀전인 6월 27일에도 결정적인 도발징후 첩보를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합참 정보본부와 기무사는 한 소장이 상부에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특조단은 양측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황의돈/국방부 대변인}
"특별조사단은 금일부터 조사하여 가능한 한 빨리 조사활동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특조단은 또 보고묵살 의혹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블랙북, 즉 일일정보보고서를 공개한 한철용 소장에 대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