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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선수촌의 '심야 열기'

<8뉴스>

<앵커>

긴장감이 감돌던 선수촌이 대회 초반을 넘기면서 밤마다 화기를 띠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를 끝낸 선수들이 많기 때문인데 디스코텍과 오락실이 큰 인기라고 합니다.

주시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귀청을 울리는 음악과 현란한 조명아래 정신없이 몸을 흔들어댑니다. 땀이 흐를 정도로 신나게 춤을 추다 보면 메달을 향한 긴장감도 어느새 사라집니다.

항공권이 걸린 디스코 경연대회가 벌어지자 각국을 대표하는 춤꾼들이 나서 실력을 겨룹니다.

선수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우즈베키스탄의 싱크로나이즈드선수 나탈리아. 테크노에서 살사댄싱까지 유연한 춤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인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나탈리아/우즈베키스탄 싱크로나이즈드 대표}
"춤을 좋아하고 특히 디스코 파티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상을 타서 너무 기쁘다."

늦은 밤인데도 전자 오락실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음악에 맞춰 디디알을 하는 선수들, 스키를 타고 한껏 설원을 달리면 스트레스 해소에 만점입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는 심야족도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놀이인 투호와 그네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선수들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아시아 44개국 젊은이들의 작은 국제도시 선수촌은 밤에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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