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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뇌물에 사기…'도덕적 해이' 심각

<8뉴스>

<앵커>

비록 일부긴 하지만 변호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텔숙박비를 떼먹는가 하면 뇌물을 주다 걸린 변호사도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4천억원대 금융사기행각을 벌이고 재판중 도주한 이른바 변인호 사건.

그 변씨의 변론을 맡았던 하모 변호사도 뇌물 공여혐의로 구속수감됐습니다.

서울구치소의 의무관에게 변씨의 구속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내도록 소견서를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건넨 혐의입니다.

청와대 특수요원을 사칭해 특급 호텔에 장기 투숙하고 3천5백만원의 숙박비를 떼먹으려던 변호사, 의뢰인이 맡긴 위자료를 유용했거나 재소자에게 담배를 전달하려다 적발된 변호사도 있습니다.

심지어 검사시절 자신이 수사했던 사건을 변호사로 나선 뒤 수임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변호사는 지난해 21명으로, 2000년의 13명보다 6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기원 변호사/전 민변 사무총장}
"예방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차제에 변협 차원의 징계를 더욱 엄격히 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변호사들 스스로가 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책임감과 사명의식으로 도덕적 기준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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