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회 개막전부터 스타로 떠오른 북한의 농구선수 리명훈은 오늘(29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2미터 35의 키로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동료선수들과 같은 카메라에 잡히지 못할 정도의 큰 키. 리명훈은 그 존재만으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2m 6cm의 상대 센터도 리명훈 앞에선 어린애나 마찬가집니다. 인간장대는 어쩌다 한 번씩 시도하는 상대의 골밑돌파도 매번 막아냈습니다.
수비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리명훈은 공격에서도 그 몫을 다했습니다.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어내고 큰 키를 이용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킵니다. 마지막 쿼터엔 팬들을 위한 덩크슛도 겻들였습니다.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13점을 올린 리명훈의 활약으로 북한은 아랍에미리트에 85대 64로 이겼습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교체될 때까지 36분을 쉬지않고 뛴 36살 노장의 투혼에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성호/북한 감독}
"리명훈 선수는 오늘 자기 역할을 다했습니다. 주 목적이 방어에 있었으니까.."
골리앗은 경기후 열렬한 응원을 보낸준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한 뒤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리명훈은 내일(30일) 오후 필리핀과의 C조예선 마지막경기에서 다시 한 번 인간장대의 위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