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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지역 학생들, "공부하고 싶어요"

<8뉴스>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교재, 교복 할 것 없이 학용품을 모두 잃고, 고 3학생들은 수능시험 준비도 아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인 김희자양은 동생들을 돌보는 것이 하루 일과입니다. 개학이 열흘 남았지만 책과 학용품을 잃어 버린데다 집마저 무너질 지경이어서 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에 다니고 있을 다른 마을 학생들을 생각하면 속이 상합니다.

{김희자/한림초등학교 4학년}
"지금 공부도 못하고요, 잘 데도 없어요"

{김수정/한림초등학교 3학년}
"빨리 자고 싶어요. 우리 집에서"

김양 부모도 요즘은 실직 상태입니다.

{김인섭}
"요즘은 계속 놀고 있습니다. 또 이런 상태에서 집도 이렇게 돼 버리니 더욱 난감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강희진 양은 올 수능시험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번 비에 교재는 물론 교복까지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공부는 고사하고 집안 일을 도와야 할 형편입니다.

{강희진/무학여고 3학년}
"보충수업도 못했고요. 거의 이제 수능준비도 남들은 다 하고 있는데 저는 여기서 청소한다고 바빠서 그런 것도 못하죠"

김해시 한림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전교생 3백40여명 가운데 80% 정도가 침수피해를 입어 개학을 하더라도 정상수업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집이 무너져 아직도 학교에서 지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참혹한 수해는 동심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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