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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 선언 '신용 자폭족' 늘어

<8뉴스>

<앵커>

돈을 빌린 뒤에 못 갚는다, 맘대로 하라고 나오는 이른바 신용 ´신용 자폭족´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용철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4시전까지 15만4천원 입금부탁합니다."

"8월 이자가 결제되지 않으셔가지고..."

이 저축은행에는 이렇게 연체대금을 독촉하는 직원만 80여명입니다. 최근들어 돈을 빌린 사람이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달 말까지 해드린다 안합니까. 안되면 다음달로 넘어 가야죠."

"한달내내 똑 같은 얘기만 하시네요."

"돈이 없으니까 그러죠."

어차피 갚지 못할 빚이라며 여러 곳에서 마구잡이로 대출을 받아 쓴 뒤 스스로 신용불량자가 되는 ´신용자폭족'도 늘고 있습니다.

이 30대 남자는 최근 한달 동안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탈사 등 26곳에서 7천4백만원을 빌린 뒤 잠적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일시적으로 10-20군데 대출 받고 연락 두절하고 위장전입하는 채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잇딴 신용불량 구제조치에 도덕적 해이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차동기/현대스위스저축은행}
"대출금 갚지 않아도 나중에 원금감면 정책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신용규제 완화조치가 결국 금융기관은 물론 가계의 부실규모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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