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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지역 주민들, 이번에는 눈병 비상

<8뉴스>

<앵커>

수해로 생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이제는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배탈과 피부병에, 눈병까지 몸도 마음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복구에 나서야 할 주민들이 보건소로 몰리고 있습니다.

열이틀째 집을 떠나 사느라 몸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그동안 배탈과 피부병이 돌았던 김해에 이제는 눈병까지 돌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가운데 눈병으로 보건소를 찾는 사람이 하루 50명이 넘습니다.

{김일순/한림 2구}
"다니니까 가려워서 자고 일어나니까 눈이 빨개졌어요"

물에 잠기고 병까지 돌고 있는 침수현장은 여전히 참혹했습니다. 집들이 무너져 복구를 손도 대지 못한 곳이 한 둘이 아닙니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농경지도 3백 헥타르나 됩니다.

13일째 물에 잠긴 농경지에서는 심한 악취를 풍기며 토양오염의 우려마저 낳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 매장은 텅 비었습니다.

매장을 채웠던 상품들은 못쓰게 돼 쓰레기로 변했습니다. 처참한 모습은 여전하지만 수해 현장에는 오늘(22일)도 민, 관, 군이 한데 모여 땀을 흘렸습니다.

{김미정/자원봉사자}
"사람들의 사랑이 아직도 남아 있고 이웃끼리 서로 돕는 협동심이 남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조금씩 재기의 의지도 살아나고 있지만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는 수재민의 상처는 깊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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