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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적조, 완도까지 확산...동해도 발견

<8뉴스>

<앵커>

여수와 거제 앞바다에서 발생한 적조가 완도 앞바다까지 확산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남해안 전역은 물론 동해안 일부지역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의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어른 팔뚝 보다 굵은 방어들이 죽어 물위로 떠올랐습니다.

적조가 양식장을 덮친 것은 어제(18일)부터. 방어가 죽기 시작했고 주인은 죽은 방어를 건져 내기 바쁩니다.

어제와 오늘 이곳 양식장에서 수거한 방어는 2천마리가 훨씬 넘습니다.

양식장 아래도 온통 죽은 물고기입니다.

{조현돌/양식어민}
"한 3년 키워서 고기가 다 죽어 버리니까 암담하죠. 앞이 캄캄합니다."

쉴새없이 황토를 뿌리고 있지만 적조가 언제 덮칠지 모릅니다.

거제와 남해 앞바다의 적조밀도는 어제까지 1밀리리터에 4천개체였지만 오늘은 2만개체까지 높아졌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늘 전남 고흥군에서 완도 앞바다까지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습니다.

포항 앞바다에서도 적조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주부터는 남해안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학균/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부장}
"고비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어민들은 764억원의 피해를 냈던 95년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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