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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요양시설 붕괴..장애아 11명 사상

<8뉴스>

<앵커>

이번 폭우때문에 산사태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요양시설을 덮쳐 10대 장애아 4명이 숨졌습니다.

부산방송 진재운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가 계속되던 오늘(10일) 오전 7시 40분쯤. 부산 기장군 달음산 절개지에서 토사 수십톤이 장애인 요양시설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건물 1층에서 잠을 자던 수용 아동 11명이 흙더미에 묻혔습니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흙더미에 깔린 장애아동 7명을 구출했지만 4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운대소방서 구조대원}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이불을 덮고 수면중에 자다가 토사가 유출돼서..."

추가 붕괴 위험이 높아지면서 수용된 장애아 46명은 인근시설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늘 사고의 원인은 인재도 작용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이 건물은 아직 준공검사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이미 중증 장애인 아동을 시작으로 수용이 시작됐습니다.

옥상에는 아직 배수시설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실로암의 집 대표}
"좋은 데 간다고 (미리) 데려온 것이죠."

명백한 불법이지만 관할 기장군청은 그동안 점검조차 없었습니다.

{심규락/기장군청 과장}
"감리보고에 의해 조치합니다."

{기자}
"사전 수용보고는 들었습니까?"

{심규탁/기장군청 과장}
"보고는 못 들었습니다."

산사태가 난 주변 절개지는 여전히 추가붕괴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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