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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큰 비...산간마을 고립

<8뉴스>

<앵커>

중부 지방의 비는 일단 그쳤습니다. 하지만 곳곳에는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뚜렷합니다.

이주형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충청남도 천안의 한 산간마을 입니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마을 앞 다리가 뜯겨져 나가다시피 끊어졌습니다.

백명이 넘는 마을 주민이 사흘째 고립되자 천안시가 임시 교량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입니다. 군인들은 물이 빠진 논에 걸려있는 온갖 쓰레기를 치우고 있고, 근처에서는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꺼내놓고 말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경비행기도 폭우에 떠내려왔는가 하면, 전봇대를 다시 세우고, 전선을 고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근 2년만에 방류를 재개한 충주댐은 초당 6천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충주호 일부 구역은 떠내려온 쓰레기들로 뒤덮여 호수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동강의 비경 어라연 계곡, 늘 푸르던 동강에도 누런 빛이 가득합니다. 이 와중에 위험스런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중부지방의 대표적 곡창지대인 경기도 여주입니다. 강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쓰레기와 토사로 막힌 배수로 물길을 트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논밭에 물이 빠지자 비닐하우스들이 앙상한 뼈대만 드러냈고, 농부들은 복구할 엄두도 못내는 듯 아예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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