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거리응원의 성지로 떠오른 시청 앞 광장은 오늘(22일) 여느때 보다 역동적인 붉은 물결로 일렁였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골만, 한 골만 넣길 바라는 시민들의 외침. 그러나 전반, 후반, 연장전이 끝나도록 고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130분 동안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고도, 지친 태극전사들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12번째 선수들의 흥겨운 응원은 다시 시작됩니다.
승부를 가리는 슛이 차례로 골네트를 흔드는 숨막히는 순간이 이어집니다. 드디어, 우리의 수문장이 스페인의 득점을 막아냅니다.
그리고 승리를 선포하는 홍명보의 골.
내리 쬐는 햇볕과 아스팔트의 열기 속에 선수들과 함께 뛴 시청앞 광장의 백만명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흘러내리는 감격의 눈물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8천평 붉은 광장, 시청앞 광장에서 서로를 얼싸안은 시민들은 오늘 진정한 성취의 기쁨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