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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제자들의 대결"

<8뉴스>

<앵커>

스페인팀의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히딩크 감독이 스페인에서 감독생활을 할 때 가르쳤던 제자들입니다. 어제의 제자가 적으로 바뀐 셈인데 승부의 세계는 그만큼 냉혹합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최고의 미드필더, 가이스카 멘디에타. 정확한 판단력과 패스로 경기를 꾸려가는, 세계 몸값 순위 9위의 플레이 메이커입니다.

그러나 그는 히딩크 감독의 탁월한 안목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93년, 스페인 발렌시아의 감독이었던 히딩크는 2군에 머물던 19살의 신예, 멘디에타를 발굴했습니다.

{멘디에타/스페인 대표팀}
"2년동안 같이 했는데, 히딩크는 지더라도 결코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승부사였습니다."

한국의 1급 경계대상 라울, 그리고 모리엔테스, 철벽 수비수 이에로, 스페인 8강의 주인공, 골키퍼 카시야스, 이들도 모두 히딩크의 지휘아래 있었습니다.

지난 98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을 역임하면서, 직접 지도하고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스페인 3개 구단에서 7년동안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 주전 선수들의 움직임에 손바닥 보 듯 훤합니다.

스승과 제자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내일 8강전.

이런 인연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나는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라는 말로 승부와 인연은 별개임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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