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히딩크, "고민과 부담 없진 않았다"

<8뉴스>

<앵커>

이렇게 미소를 잃지 않으려는 히딩크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월드컵 8강의 신화 뒤에는 인간 히딩크의 끊임없는 고뇌와 엄청난 부담이 있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도무지 속을 드러내지않는 냉정한 승부사 거스 히딩크. 하지만 거함 이탈리아를 물리친 뒤 공식기자회견에서는 조금이나마 한 개인으로서 느꼈던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기자}
"두달 전에도 이탈리아전 승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가?"
{거스 히딩크 감독}
"아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불과 몇 주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변화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황소고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기만의 훈련 설계도를 자신감있게 진행했던 그도 승부의 결과까지 확신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히딩크는 한 주간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평가전에서 잇따라 참패할 때가 역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밝혔습니다.

{히딩크}
"프랑스와 체코에 5:0으로 졌을 때는 버틸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최악이었다. 2:2로 비긴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졌다면 감독을 바꾸라는 여론이 나왔을 것이다."

특히 축구팬들을 열광시키는 히딩크 감독의 화려한 골 세리머니는 지난 5백일 동안 시달려야했던 엄청난 부담감의 해소였습니다.

{히딩크}
"어떤 순간에는 확신이 무너질 때도 있었다. 정말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그런데 폴란드와 첫 경기 뒤 이전의 걱정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선수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런 감정들이 골 제스처로 나타나는 것 같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