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남녀노소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화장을 하는 어린 여학생들이 상당히 늘고 있습니다. 주위에 부정적인 시선도 많지만 별로 아랑곳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입니다.
<기자>
짙은 아이섀도우에 립스틱까지. 그리고 매니큐어는 기본. 요즈음 일본 초등학교 여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집에서의 화장은 물론 외출, 심지어는 학교에까지 화장을 하고 등교하고 있습니다. 이제 일본에서 작은 화장품 가방은 꼬마 숙녀들에게 필수품입니다.
{일본 초등생}
"너무 진하지 않게 연하지도 않게..."
화장하는 꼬마 여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신이 난 곳은 화장품 가게입니다.
{일본 초등생}
"사줘, 사줘"
2년전 2개에 불과했던 어린이 전용 화장품 코너가 지금은 도쿄에서만 120군데로 늘었습니다. 어린이용 화장품 종류도 600가지가 넘게 나왔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욕구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대답은 당연히 걱정입니다.
{일본 초등생 학부모}
"반대합니다. 너무 빠릅니다."
뿐만아니라 기대를 걸었던 남학생들의 반응도 한결같이 시큰둥입니다.
{일본 초등 남학생}
"좀 안좋아요"
{일본 초등 남학생}
"반대!"
그러나 이런 반대가 아름다움을 향한 깜찍한 꼬마 숙녀들의 반란을 그만 두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 초등생}
"아름답고 싶어요"
{일본 초등생}
"자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