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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시달리던 20대 2명 동반자살

<8뉴스>

<앵커>

신용카드 빚에 시달리던 20대 남자 2명이 동반자살을 시도해 한명이 숨졌습니다. 5천만원이 넘는 신용카드 빚이 문제였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숨진 백모씨와 홍모씨등 2명은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한 술집에서 함께 자살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신용카드 빚이 화근이었습니다.

{피의자 홍모씨}
"압박을 많이 받았어요. 여기저기서 전화 독촉 많이 오고 숨을 만한 공간도 없고..."

홍씨는 신용카드 6장을 쓰면서 2년도 채 안돼 카드 빚을 6천여만원이나 졌습니다. 숨진 백씨는 신용카드와 사채 빚이 5천만원이 넘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은행으로부터 신용불량자로 통보된 상태였습니다. 홍씨등은 타고 다니던 승용차를 팔아 천여만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지난 1월 이른바 이별여행을 떠났습니다.

{피의자 홍씨}
"이별여행을 떠난거죠. 그 친구와 저와 만들 수 있는 현금을 모두 만든 다음에..."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방법을 동원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홍씨}
"복어내장을 먹으면 죽는다고 하길래 그냥 회떠서 먹고... 수면제를 좀 많이 먹었죠."

그러다 지난 23일 서울시내 한 여관에 함께 투숙한 뒤 다른 친구를 통해 사들인 수면제 8백알을 나눠 먹었습니다.

사흘뒤인 그제(26일) 홍씨는 의식을 차렸지만 백씨는 숨진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살아남은 홍씨와 수면제를 사준 27살 김모씨에 대해 자살방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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