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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된 사건의 용의자 한 명 또 잡혀

<8뉴스>

<앵커>

경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세곡동 취객 피살 사건의 용의자를 붙잡아 사건을 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26일) 이 사건의 용의자가 또 다시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된 사건인지,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새벽 서울 세곡동의 한 비닐하우스 앞에서 금융기관 간부 김모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다 누군가에 납치돼 신용카드를 빼앗기고 둔기로 맞은 뒤 버려진 것입니다.

서울 송파 경찰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뒤인 지난달 27일 최모씨 등 3명을 이 사건의 용의자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달이 지난 어제 수원 남부 경찰서도 이 사건의 용의자를 밝혀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도 의왕 남녀 살해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세곡동 취객 피살사건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홍모씨/피의자}
"비닐 하우스 있는데 납치해 버렸어요. 사람들이 (날이 새면) 왔다 갔다 하겠구나 싶어서 버렸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 사건을 먼저 해결했다던 서울 송파 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최모씨 등 취객 전문털이 3명이 붙잡혔을 때 사실여부 확인이 안됐는데도 이들을 세곡동 사건의 피의자로 몰았습니다.

최씨 등에게 세곡동 사건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추궁하다 강력히 부인하지 않자 뚜렷한 증거가 없는데도 혐의를 적용해버린 것입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
"우리가 무리했지.무리라기보다는 너무 우리가 앞서서 수사가 되버렸다고 할까요?"

그러나 서울 송파 경찰서의 무리한 수사는 지난 23일 경기도 의왕 남녀 살해 사건의 용의자들이 붙잡히면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다른 범죄를 더 저지르지 않았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곡동 취객피살사건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입니다.

최모씨 등 3명은 검찰의 기록 검토 과정에서 뒤늦게 세곡동 사건 혐의를 벗었지만, 하마터면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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