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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금강산서 제 4차 이산가족 상봉

<8뉴스>

<앵커>

작년 10월로 예정됐던 제4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6개월 늦어져 내일(28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속초에 미리 모인 남측 방문단 해를 넘겨 기다려온 만큼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송옥섬/남측 방문단}
"동생보러 간다고 하니까 병이 하나 생겼어요. 잠이 안오는데 미치겠어요. 밤에 잠 안오는 거 큰 병입디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여행길입니다.

{기자}
"몸도 불편하신데 괜찮으시겠어요?"

{신응선/남측 방문단}
"괜찮아요, 나 북한 간다고 하면 기어서라도 가겠어요."

방북을 하루 앞두고 어제(26일) 아흔 셋 나이로 숨진 최고령 방북 예정자 어병순씨의 딸 이부자씨. 어머니가 하늘에서라도 북녘에 있는 딸 얼굴을 맘껏 보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부자/남측 방문단}
"5일만 참으시라고 했는데...서울와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오늘 속초에서 건강검진과 방북교육을 받은 우리측 방문단은 내일 쾌속선을 타고 금강산으로 향합니다.

북측 상봉단은 오늘 낮 금강산에 먼저 도착해 남측가족과 함께 찾아갈 삼일포를 미리 둘러봤습니다.

4차 이산가족 상봉은 내일부터 사흘동안 남측 이산가족 99명과 북측 184명이 만나고, 다음달 1일부터 북측 가족 백명을 남측 4백70명이 만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산가족들은 이번 금강산 상봉에서 단체상봉과 개별상봉, 관광 등 북녘가족과 모두 6차례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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