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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또 전격적인 신사참배

<8뉴스>

<앵커>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오늘(21일) 예고없이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참배했습니다.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둔 시기에, 또 고이즈미 총리의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오늘의 전격적 참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전 9시반, 빗줄기속에서 이뤄진 깜짝쇼같은 야스쿠니 참배였습니다.

명부에는 내각총리 대신 고이즈미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헌화료는 총리공금이 아닌 개인돈으로 내 공적참배인지 사적참배인지 구분을 애매하게 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 더 이상의 야스쿠니 참배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등 주변국들이 가장 문제삼는 8월15일 전후의 참배는 하지 않겠다는 논리로 오늘의 참배를 정당화, 합리화하려는 듯 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내외의 불안과 경계를 안겨주지 않는 시기입니다."

일각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가을참배설이 나돌면서 우익들이 반발했고 이에 따라 오늘 전격참배로 급선회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또 내일부터 야스쿠니 신사의 봄철 대제가 시작된다는 점도 오늘 참배의 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어떤 변명이든 2차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참배는 고이즈미 총리의 역사관을 되묻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둔 상황에서의 참배인 만큼 한-일관계에 또 다시 큰 상처를 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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