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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썩는 배추'에 애타는 농심

<8뉴스>

<앵커>

김해평야에 있는 배추 단지에 배추 썩음병이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벌써 수만평이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농민들이 배추밭을 트랙터로 갈아 엎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애지중지 키우던 봄배추에 배추썩음병이 퍼지면서 배추속이 까맣게 썩어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농민}
"상인들이 이걸 사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가도 소비자들이 이걸 사가지를 않는 겁니다."

이같은 피해지역은 부산 강동동 배추단지 일대 50여농가의 비닐하우스 4백동, 피해액은 수억원에 이릅니다.

농민들은 종자에 문제가 있다며 종묘사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피해농민}
"이처럼 병이 왔는데도 무사마귀병이 없다고... 과대 선전도 하고 한 겁니다."

하지만 종묘사측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종묘사 관계자}
"종자에 문제가 있으면 변상해 줄 것이고 재배 환경이나 재배관행에 문제가 있는지 농민들과 협의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작 농민들의 더 큰 피해는 배추 이후의 후속작물인 토마토와 오 이등을 재배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비닐하우스 곳곳에는 파종을 앞둔 토마토 모종이 갈 곳을 잃은 채 가득히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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