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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난자 매매 극성...정부, 실태조사

<8뉴스>

<앵커>

우리나라 부부 7쌍 가운데 1쌍은 불임부부라고 합니다. 불임부부가 늘면서 돈벌이를 위해 정자와 난자를 사고 파는 일도 크게 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의학계는 우리나라 전체부부의 15%에 달르는 100만쌍 정도가 불임부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불임 주부}
"간절하죠. 신랑 닮은 아기 낳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머리도 똑똑하고 인물도 어느정도 있는 그런 사람 (정자가) 좋죠."

수요가 늘자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정자와 난자를 파는 행위가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일류대학 의대생들은 거의 예외없이 자신의 정자를 한번 쯤 제공해 봤다고 말합니다.

{정자제공 의대생}
"선배가 불러서 갔더니 좋은 일 한번 하라고 해서...(정자 제공하니까) 10만원 주더라고요."

정자에 비해 채취과정이 복잡한 난자는 3,4백만원 정도로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난자매매 여대생}
"유럽가려고 (난자 팔았어요.) 4학년 때는 시간이 없으니까..."

이런 정자와 난자의 상업적인 매매에는 제공 횟수와 자격에 제한이 없어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공자의 유전적 질환이 받는 사람의 자식에게 그대로 옮겨집니다. 또 여성의 경우 무리하게 난자를 채취하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남윤성/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외모나 지능 같은 것을 따지기보다 철저한 유전자 검사와 질병검사를 하는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정자와 난자의 유통실태를 조사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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