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사 경보제도 미흡…이틀째 혼란

<8뉴스>

<앵커>

황사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당국의 애매모호한 태도로 그 불편과 혼란이 훨씬 더 컸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새벽 1시, 서울 지역은 미세 먼지 농도가 평상시의 15배를 넘는 천 89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습니다. 서울시는 환경부가 만든 지침에 따라 황사 경보를 황사 중대 경보로 한단계 높였습니다.

황사 중대 경보가 내려지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각 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휴업이나 수업 단축 여부를 검토해야 합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등교 시간이 불과 7시간 밖에 남지 않은 그 시각까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황사 예보제가 없었기 때문에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황사의 정도가 등교 시간에 어떻게 변할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대창 장학관/서울시 교육청}
"우새벽 1시에 중대경보가 있었지만 그 상황은 애들이 등교하는 아침 상황을 예보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 결과는 학부모들의 혼란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사의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학부모들이 정상 수업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일선 학교에 빗발쳤습니다.

교육청은 오전 6시가 넘어 정상수업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이를 전달 받은 학부모는 거의 없었습니다.

{기자}
"정상 등교라는 거 언제 아셨어요?"

{윤형숙/초등생 학부모}
"아침에 전화해 보고서야 알았어요"

실외 활동이 자제돼야 할 황사 경보 발령상태에서 야외 현장 학습을 간 학교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처 마스크조차 마련 못한 학생들은 모래 먼지를 마시며 야외 활동을 해야했습니다.

{초등학생}
"기침이 많이 나오고 콧물 가래가 많이 나고 목은 칼칼해요."

이제 황세는 매년 되풀이 되는 데다 앞으로도 서너차례 더 온다는 예고가 있는 가운데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 할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