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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든다"

<8뉴스>

<앵커>

장애인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 다니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시흥의 한 장애인 학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학교측과 동료 학생들의 따뜻한 배려 덕입니다.

테마기획, 최대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중학교 1학년인 최수복군. 5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최군은 매일 휠체어로 학교에 다닙니다. 마땅히 타고 다닐 차도 없어 오늘(6일)같이 비가 오는 날은 어머니도 수복군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반가운 인사와 함께 어머니의 수고를 덜어주는 친구들을 만나면 표정은 금새 펴집니다. 학교측에서는 수복군을 위해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교문에서 가장 가까운 교장실 옆 반을 수복군의 반으로 정했고, 전용 화장실도 마련해줬습니다. 지난 주에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데다 욕창까지 심한 수복군을 위해 온수와 샤워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이동일/경기도 시흥시 대흥중학교장}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이해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라는 것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 주는 게 교육이죠."

집으로 돌아갈 때도 수복군의 휠체어는 늘 친구들의 몫입니다. 고맙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올 때가 많습니다.

{최수복/대흥중학교 1학년}
"힘든데도 도와주니까 그냥... 미안해요."

언제나 밝은 미소로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최군. 며칠 전 열이 심하게 나 입원했을 때 친구들에게서 받은 편지가 자랑거리입니다.

수복군의 꿈은 판사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작지 않은 주위의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최수복/대흥중학교 1학년}
"많이 공부하면 다른 사람 도와줄 수가 있으니까요. 열심히 해서 사회에 봉사하는 수복이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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