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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어린이 놀이터…안전기준도 없어

<8뉴스>

<앵커>

아이들은 아무래도 조심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놀이터를 만들지 않으면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전국의 어린이 놀이터 중에는 놀이 기구나 주위가 위험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한 어린이가 구름다리에서 놀다 손잡이 사이에 머리가 끼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119 구조 대원들이 철봉으로 된 손잡이의 사이를 벌리고서야 가까스로 구해냈지만, 어린이는 30분 동안이나 겁에 질린채 떨어야했습니다.

이 어린이는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 놀이터 울타리에 머리가 끼었습니다. 역시 119 구조대가 출동하고 나서야 겨우 빠져 나왔지만, 한 시간 넘게 꼼짝 달싹 못한채 고생을 해야했습니다.

이렇게 사고 위험이 도사린 놀이터는 우리 주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는 보시는 것처럼 그네를 연결하는 고리가 겨우 걸려 있어 언제 그네가 떨어질 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지나 다니는 발판도 언제 수리했는지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길게 튀어나온 나사 못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이 위험해 보입니다.

놀이터 한 쪽에서 외줄타기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도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김태진/ 중원 초등학교 2학년}
"(줄타기하다 나무에) 부딪히는 바람에 충격으로 목은 빠지고 이렇게 넘어졌던 거에요."

문제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놀이터 안전에 관한 기준이 아예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 놀이터 안전 사고가 속출하는데도 위험한 놀이기구나 시설물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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