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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가뭄에 식수도 비상

<8뉴스>

<앵커>

계속되는 가뭄에 지하수도 말라 버렸습니다. 벌써 몇달째 옆마을에서 식수를 얻어다 마시는 곳도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의 산간마을입니다.

집집마다 대형 물통에다 물을 받느라 부산합니다. 소방차가 날라주는 물로 지낸지 2달째, 식수로 쓰던 지하수는 말라서 끊긴지 오래입니다.

김분조/ 영월군 창원 2리}
"지금부터 밤새도록 있어도 요리 하나 밖에 안돼요. 쌀 씻고 나면 없어요. 물이."

옆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꼭지는 오래전에 말라 버렸습니다. 이틀에 한번씩 오는 소방차로는 식수도 모자랍니다. 견디다 못해 20분 거리에 있는 옆 마을의 샘물에서 경운기로 물을 날라다 먹습니다.

{박수림/ 영월군 창원 3리}
"만약에 이거래도 없으면 진짜 뭐 말도 못하게 힘들죠. 그래도 다행히 이게 있으니까 아직은 ... 실어다 먹고 그러죠..."

식수도 문제지만 코앞에 다가온 농사철은 더 걱정입니다.

마을 주변의 하천도 이처럼 바짝 말라버려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보름안에 비 다운 비가 오지 않으면 배추모종은 밭에 내지도 못하고 버려야할 형편입니다.

{정민영/ 영월군 창원 3리}
"밭에 내는 것은 물 양이 많기 때문에 하늘만 쳐다 보고 있죠."

지하수가 말라버려 식수난을 겪는 곳은 전국 23개 시,군으로 모두 9만9천명이 비상급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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