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두꺼비 알을 먹은 40대 남자가 숨지고 말았습니다.
독이 든 두꺼비 알을 개구리 알로 잘못 알고 먹었다는데 어찌 된 일인지 표언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 농지에 있는 한 도랑입니다. 산란기를 맞은 양서류들이 여기 저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울 화곡동에 사는 김모씨 등 2명은 지난 17일 이곳에서 이런 양서류를 20여마리나 잡았습니다. 몸집이 커서 식용으로 쓰이는 황소 개구리인 줄 알았습니다.
집으로 잡아간지 이틀 뒤 알을 낳자, 개구리알이 몸에 좋다고 들은 김씨 등은 이 알로 몸 보신을 하기로 했습니다.
2명은 알을 익혀서 먹었지만, 이웃에 사는 48살 이모씨는 컵을 이용해 날 것으로 먹었습니다.
{김모씨}
"20분 있으니까 배가 상당히 아프더라구요. 이렇게 (배를)잡고 있었어요."
날 것으로 먹은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고 나머지 두명은 지금까지 복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황소개구리로 생각했던 것은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는 두꺼비였습니다. 두꺼비는 등이 울퉁불퉁하고 다리가 약해 잘 뛰지 못하지만 황소개구리는 등이 매끄럽고 잘 뜁니다.
{송재영/경기대 생태학연구실 연구원}
"알은 개구리는 덩어리 형태지만 두꺼비는 실같이 긴 형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두꺼비 뿐 아니라 개구리 중에도 독성을 가진 종류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