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을 떠나 어젯밤 마닐라에 도착한 탈북자 25명의 입국 일정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모레(18일) 오후 서울로 향할 예정인데, 지금은 필리핀 당국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마닐라에 도착한 탈북자의 모습을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식/외교통상부 차관보}
"탈북자들은 마닐라에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일 18일 입국합니다."
탈북자들의 입국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졌습니다. 탈북자들의 조기 출국을 요구해 온 필리핀 당국이 입장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중국의 난처한 입장을 고려해 탈북자를 2, 3일 동안 머물게 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탈북자 일행은 모레인 월요일 오후 5시 20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밝은 표정으로 마닐라에 도착한 이들은 현지 경찰의 보호 아래 안가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 대사관측은 탈북자들이 크게 안도하고 있으며, 모두 즐겁고 편안한 상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황승현 참사관}
"속옷이라든지 라면 등을 넣어드렸는데 이분들은 마음이 너무 편해서 입은 옷 그대로 이대로 가도 좋다는 반응이셨습니다."
"남한에 오면 뭘하고 싶어요?"
{탈북자가족}
"애들 공부시키고, 우린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찾고..."
굶주림과 공포의 탈북생활을 매듭지을 마지막 비행을 앞두고, 25명의 탈북 행렬은 지금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