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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남녀 의식격차 크다"

<8뉴스>

<앵커>

이혼에 대한 생각도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이혼에 더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집중취재,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3, 40대 직장인들이 하나 둘씩 사교 모임을 찾습니다. 대학생들이 미팅을 하는 것처럼 짝을 맞춰 둘러앉은 이들은 모두 독신의 이혼자들입니다.

친목도 도모하고 새로운 만남도 갖는 이런 소규모 이혼자 모임은 인터넷 사이트에 알려진 것만도 수백곳이 넘습니다.

이런 모임에 적극적인 쪽은 단연 여성.

{정모씨(31)/회사원}
"이혼했다는 거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저는 친구들한테도 당당하게 말했었고,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이혼을 바라보는 시각도 여성은 남성과 크게 다릅니다.

{권희정(33)/회사원}
"남자친구들은 살아라 그냥, 살아야지 어떻게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얘기하구요, 여자친구들은 니가 능력이 있으니까 얽매여 살 필요 없다고 도움을 줬어요."

한 조사결과 , ´이혼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는 질문에,

{시민}
"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선택할 수 있는 거죠."

여성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이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시민}
"꾹 참고 살아야죠."

이렇게 ´이혼은 절대 안된다´는 응답이 41%나 됐습니다.

실제로 지난 2천년, 여성들의 이혼청구 소송은 58.2%로 남성의 1.4배였고, 가정법률 상담소의 이혼상담도 여성이 5.7배나 많았습니다.

결혼한 백쌍 가운데 40쌍이 이혼을 선택하는 세태, 자녀 문제 등 사회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혼은 이제 선택의 대상으로 여성들의 달라진 의식 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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