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98, 99년식 대우 마티즈 엔진의 냉각 계통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2000, 권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9년 마티즈를 구입한 회사원 이모씨. 주행중 엔진과열 신호가 자주 나타나 보닛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냉각기에는 누런 녹물이 가득차 있고 몇차례 냉각수가 넘쳤던지 곳곳이 녹물로 얼룩져 있습니다.
{이승욱/서울 가양동}
"녹물이 열을 받아서 위로 오바이트되고 그래서 밑으로 새고 그런 현상이 지금 1년정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이씨의 차 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넷 경차 동호회에는 녹물 때문에 주행중 차가 멈춰서거나 과열로 인해 냉각수가 흘러 넘치는 등의 피해사례 고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시우/서울 등촌동}
"제가 냉각수때문에 차를 3번정도 고쳤는데 그 비용이 백만원 가까이 되요."
이런 냉각수의 녹물현상은 지난 98년과 99년에 생산된 마티즈 차량들에 집중돼 있습니다.
{카센터 정비사}
"마티즈에 녹물생기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알죠. 그래서 우리집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이 있죠."
무엇때문에 엔진 냉각기에 녹물이 생기는 것일까? 자동차 전문가들은 엔진 부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황판권/자동차 전문가}
"경차 엔진들은 고급차들에 비해 주철성분이 많기 때문에 냉각수에 의한 엔진 부식이 심화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우 자동차는 아직 그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우 자동차 관계자}
"냉각수가 들어가서, 마티즈 같은 경우, 28개의 각종 다른 부속이나 고무류를 만나거든요. 내부적으로 무슨 화학적으로 변해서 색깔이 변하지 않나 우린 그런식으로 알고 있거든요."
냉각수가 제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엔진이 과열돼 폭발하거나 주변 냉각장치들이 녹아 내려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의 기간동안 생산된 마티즈 차량은 대략 17만대 마티즈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