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개학을 맞은 교육 현장에 달갑지 않은 풍경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의 우울한 자화상,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2일) 아침 7시에 시작되는 고등학교 신입생 전학신청 접수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 앞에 줄을 선 학부모들의 행렬입니다.
어제 저녁만 해도 백여명 정도 되던 숫자가 오늘 낮에는 4~5백명 선으로 급증해 2백미터나 되는 줄을 만들었습니다.
{전학신청 학생의 어머니}
"길거리에 있으니까 불편하죠, 밤에 너무 춥고요. 이틀째 밤을 새고 있습니다. 길에서..."
차가운 바닥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강행군에는 친척은 물론 아르바이트생도 동원됐습니다.
{여명직/전학신청 학생의 친척}
"작은 아버지, 저 이전에 아르바이트생을 썼어요. 아르바이트생이 학교 가야된다고 해서 제가 대신 여기 왔어요."
서울시 교육청은 오늘 노숙하며 밤새는 학부모들의 숫자가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전학신청이 과열 현상을 보임에 따라 전학생 배정이 마무리 되는대로 위장전입에 대한 정밀 실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실사 결과 위장전입이 드러날 경우 전원 전학을 취소하고 원래 학교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또 전학 신청을 받아 학교를 배정할 때도 거리와 교통 편의, 학교별 결원 등을 고려해 원칙에 어긋날 경우에는 전학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