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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친일파' 명단 놓고 논란 가열

<8뉴스>

<앵커>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이 어제(31일) 발표한 708명의 친일 명단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광복회와는 별도로 의원들이 추가한 16명이 논란거리입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발표된 친일파 명단에는 당초 광복회가 전달한 명단에 없던 16명이 추가돼 있습니다. 작곡가 홍난파, 김활란 박사, 그리고 김성수 동아일보 창립자와 방응모 조선일보 전 사주 등입니다.

이들을 친일파로 규정한 의원들의 홈페이지에는 역사를 바로잡은 진정한 용기라는 격려와 무슨 자격으로 과거를 단죄하느냐는 엇갈린 반응이 쇄도했습니다.

창업자가 관련된 조선과 동아일보는 의원들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자의적인 판단을 내렸다며 광복회의 반응을 빌어 비판했습니다.

의원 모임 대표인 김희선 의원은 광복회와는 별도의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며 일부 언론의 비판은 자사 이기주의라고 맞섰습니다.

{김희선/민주당 의원}
"그 16명의 사람은 지도급이었기 때문에 영향력이 큰 사람들을 빼고 발표하는 것은 발표 안하니만 못하다."

논란이 일자 윤경빈 광복회장은 이들 16명이 친일행위를 한 건 사실이지만 죄상이 크지 않고 민족을 위해 공헌한 부분도 있어 당초 명단엔 올리지 않았다며 정치 쟁점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윤경빈/광복회장}
"의원들이 거기다 첨가하면서 이러쿵 저러쿵 말이 있는 모양인데 그것은 저희의 본뜻이 아닙니다."

윤 회장은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일제 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본래 취지를 결코 훼손시켜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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