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철도노조의 파업철회로 이번 사태는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해고자 복직과 민영화 문제가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고 양노총이 함께 공기업 노조 파업에 개입한 후유증도 간단치 않습니다.
김유석 기자 입니다.
<기자>
이번 공기업 노조파업에는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처음으로 함께 개입했습니다. 양 노총이 주도권 경쟁을 하면서 투쟁이 격화됐고 이 과정에서 사실상 교섭이 타결된 사업장까지 파업에 동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00노총간부}
"공동전선을 펼치다보니 개별단위사업장의 임단협이 타결직전 또는 타결된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타결이 자연되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 되기도 했습니다."
공기업 민영화 문제 역시 정부는 물론, 노사 양쪽도 기본적인 입장을 바꾸지 않아 불씨로 남았습니다.
노사 교섭의 핵심쟁점이었던 해고자 복직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이번 파업으로 해고자가 양산될 전망이고 새 집행부는 이 문제를 또다시 들고 나오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측과 정부의 안이한 대응 역시 향후 노사관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안주엽/노동연구원 박사}
"평상시에 교섭을 기피하다가 꼭 사고가 터져야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교섭관행은 지양해야 합니다."
서로를 대화가 아닌 대결의 상대로만 보는 후진국형 노사관계가 계속되는한 이같은 사태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