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술에 취한 30대 남자가 40여분 동안 자해소동을 벌이다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울산방송 선우석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자가 흉기를 목에 댄 채 내연녀를 불러줄 것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범인}
"빨리 애인만 오라고 해요."
{경찰}
"애인은 지금 오고있다니까 기다려요."
한참만에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나타난 내연녀는 흉기를 버리라고 남자를 설득합니다.
{내연녀 권씨}
"정말 당신만 사랑한다, 진짜야."
내연녀의 설득에 남자가 잠시 긴장을 늦추는 순간, 경찰이 흉기를 빼앗고 남자를 검거합니다.
중구 태화동 30살 석모씨의 범행이 시작된 것은 오늘(25일) 새벽 5시쯤. 내연녀 권씨가 다른 남자와 술을 마시는데 격분한 석씨는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석씨는 도망친 권씨를 찾기 위해 택시를 잡아 탔다가, 갑자기 택시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석모씨}
"(권씨를) 찾으러 나가 택시를 타게됐습니다. 술에 취해 제정신 아니었습니다."
석씨는 출동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 실탄 한 발을 맞고 쓰러진 뒤, 자해소동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