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중에 유통 중인 녹용 가운데 국내산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수입 녹용이 대부분인데 문제는 이 가운데 엉터리 불량 녹용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홍지만 기자 입니다.
<기자>
한약재 판매상들이 모여있는 서울 경동시장. 녹용만 전문으로 파는 한 가게에 들어가 봤습니다.
{녹용 수입업자}
"(여기 녹용 진짜 입니까?) 전부 다 정품 적합 판정 받은 것입니다."
가게안 창고를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수입할 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부적합 녹용이라고 판정한 봉함과 봉인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봉인을 뜯자 벌써 반송됐어야 할 불량 녹용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옵니다.
{유재선/ 경찰청 특수수사과}
"(어디서 수입된 것입니까?) 뉴질랜드 산입니다. 이 녹용들 전부 부적합 판정 받은 것들입니다."
경찰은 녹용수입 업자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불량 녹용을 판 수입업자 31명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식약청에서 붙인 봉함과 봉인을 뜯고 판매한 불량 녹용이 무려 18여톤. 돈으로 71억원어치나 됩니다.
{피의자}
"우리는 영세해서...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사슴 광우병이 발병한 지역에서 수입한 녹용까지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