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판정 시비는 우리 쇼트트랙뿐이 아닙니다. 러시아 선수단도 편파적인 경기운영에 항의해 선수단 철수라는 초강수를 비치기도 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크로스 컨트리 부문의 세계적인 스타 라주티나가 혈액검사에서 실격 판정을 받자 러시아 선수단은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라주티나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을 넘었다는 이유로 출전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러시아측은 그러나 단순한 생리문제였으며 특히, 탈락 통보를 제때 받지 못해 금메달이 유망한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측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의 전원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초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티아가체프/러시아 올림픽 위원장}
"우리는 올림픽에서 철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공정한 심판과 수준높은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러시아의 강경방침은 결국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 중재를 벌인끝에 철회됐습니다. 하지만 불공정 시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겨 스케이팅 페어에서 시작된 판정시비가 스노보드, 쇼트트랙 등 많은 종목으로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치과정부터 뇌물파동에 시달렸던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은 그래서 판정 시비가 가장 많았던, 가장 추악한 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