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회 파행과 관련해 여야는 상대 당 탓이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부시 대통령을 '악의 화신'이라고 언급한 송석찬 의원의 발언도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파행직후 여야는 각기 의원 총회를 갖고, 상대당을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동료의원의 대정부 질문을 물리력으로 저지한 야당의 행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제지 행위에 가담한 야당 의원들을 폭력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수/민주당 원내총무}
"우리당은 이번 야당의 행위를 폭력 행위로 규정짓고 당적차원에서 사과가 없는 한 본회의에 들어갈 수 없어요"
그러나 여당은 부시 대통령을 악의 화신이라고 언급한 송석찬 의원의 발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앞둔 상황에서 송 의원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송석찬 의원은 뒤늦게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며 사과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송 의원의 발언이 여당의 당론인지 밝혀야 한다며 국회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또 여당이 의도적으로 국회를 파행시키려 한다며, 책임을 여당탓으로 돌렸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원내총무}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계속 나올거니까 이것을 사전에 막기위해서 국회를 열지 않으려고 하는"
국회 파행을 둘러싼 여야간의 감정싸움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국회도 당분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