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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한 반대' 한총련 기습 시위

<8뉴스>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대 시위가 거세졌습니다. 오늘(18일) 낮에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미국 상공회의소 사무실을 기습 점거하고 2시간 반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50분쯤 한총련 소속 대학생 27명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건물 45층 미국 상공회의소 사무실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안에 있던 직원들을 내보내고 집기를 부순 뒤 출입문을 봉쇄하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소장실의 대형 유리를 깨뜨린 학생들은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주한 미군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학생들이 자진 해산하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하자 특공대를 투입해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점거 두시간 반만에 농성 중이던 학생 27명을 모두 연행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서울 YMCA에서는 종교, 사회, 시민 단체 인사 7백여명이 모여 대북 평화 정책 촉구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을 비난하는 시민 사회단체의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내일도 역시 서울 전역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기습시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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