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을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한-미-일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강경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악의 축'으로 지목된 국가에 대한 군사공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우보이의 고향 텍사스 출신답게 부시 대통령은 자청해서 일본의 전통 기마 활쏘기를 보며 하루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관람이 끝난 뒤 고이즈미 총리가 활쏘는 궁수의 그림을 선물하자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 발언을 연상시키는 말로 답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우리는 악과 싸우고 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은 대북 문제와 일본의 경제개혁 문제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일 세나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강경입장은 계속 밀고 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들에 대해서는 군사공격의 가능성도 열어 놓았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악의 축에 대한) 군사행동을 포함해 모든 선택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일 총리}
"일본은 미국의 입장을 지원할 것입니다. 이에 관한 솔직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고이즈미 정권에 대한 지지를 댓가로 '악의 축' 발언을 관철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내일(19일) 일본 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인데 한국 방문을 바로 앞둔 만큼 대 북한 발언의 알맹이가 더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