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영국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여대생이 또 실종됐습니다. 단순 잠적과 실종 두 가능성을 놓고 현지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장현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이번에 실종된 연수생은 청주 모대학 4학년 휴학생 김미경씨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함께 런던에서 어학연수중이던 오빠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지금까지 연락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실종 김씨 어머니}
"오빠 나 호주간다, 비행기표 샀다 그랬대요, 아들놈한테 비행기표 봤냐 그랬더니 그냥 통화만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씨는 그러나, 주영 한국대사관 확인결과 호주에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사관측은 이에 따라 어제(13일), 김씨가 마지막으로 묵었던 팬딩턴 그린지역 경찰에 소재파악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우성규 영사/주영 한국대사관}
"마지막 주소지 관할 경찰에 소재파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대사관측은 김씨가 영국에 계속 머물기 위해 국제결혼까지 생각했다는 부모의 말로 볼 때 단순 잠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여대생 진효정씨가 실종됐다 숨진채 발견됐고 12월 실종된 송인혜씨는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 잠적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으면서도 대사관측은 김씨의 실종시기가 공교롭게도 진효정씨가 런던에서 사라졌던 지난해 10월로 같아 이 사건과 연관돼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