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월드컵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가 위조 지폐 반입입니다. 위조기법도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지만 전문 감별사는 부족해서 사상실 없는상태입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의 한 은행에서 3천 달러를 환전한 김씨는 중국에서 낭패를 당했습니다. 바꾼 백달러 지폐 30장 가운데 9장이 위조 지폐로 드러난 것입니다.
{김모씨}
"국내은행에서 달러를 환전해서 가지고 갔는데 중국에서 입금하려니까 위조지폐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지난해 적발된 위조 지폐는 외환은행에 접수된 것만 139건에 만6천달러를 넘었습니다. 위조 지폐의 종류도 달러화나 엔화는 물론 유로화와 위안화, 대만 달러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임남희/은행 환전담당}
"달러 외에 통화는 자주 접해보지 않기때문에 감별하기 어렵구요."
국내 은행에서 환전이 가능한 외국 화폐는 모두 35 종류나 되지만 외환 전문가는 단 3명뿐입니다. 외환 창구는 감별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정교하게 위조한 것은 가려내지 못합니다. 은행마다 위조지폐 감별기가 있지만 감별기는 위조 지폐의 80%밖에 적발해 내지 못합니다.
{서태석/외환은행 화계감식가}
"지폐 성분을 종이에 코딩되면 기계는 읽지를 못합니다. 다 진폐인 것으로 인식합니다."
월드컵과 아세안 게임등 굵직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위조 외화 대책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