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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눈에도 '치명적'

<8뉴스>

<앵커>

'담배 끊어야 산다', 오늘(8일)은 시력에 대한 부작용을 알아보겠습니다. 흡연은 백내장, 녹내장, 사시, 결정적으로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씨 할머니는 얼마 전부터 앞이 잘 보이질 않더니 이제는 외출했다가 집을 찾아가기도 어렵습니다.

{황반변성 환자}
"거기다 두고서도 못 찾아요. 눈이 보이지 않아서 동 번호가 안보여요. 크게 썼잖아요 아파트들은."

시야의 중심부분은 아예 안 보이고 나머지도 흐릿합니다.

이씨는 시야의 90%이상을 결정하는 황반에 비정상 혈관이 생기면서 실명까지 이어지는 황반변성을 앓고 있습니다. 이 병은 흡연과 큰 관계가 있습니다.

{황반변성 환자}
"하루 한갑씩 한 오십년, 아니 55년동안 피워왔죠."

하루 한갑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황반변성이 생길 위험이 세배나 높습니다.

{이재준 교수/여의도 성모병원 안과}
"흡연은 우리 몸의 망막중심에 대한 보호기능을 떨어뜨려 세포를 쉽게 죽게해 중심 시력이 매우 떨어질 수 있습니다."

노인 실명의 큰 원인인 황반변성은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일단 앞이 안 보이기 시작하면 다시 좋아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담배를 바로 끊어야만 황반 변성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흡연은 또 녹내장과 백내장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특히 임산부의 흡연은 태아의 사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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