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형택씨가 지난해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에 수사 중단 압력을 넣으려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과 연결고리가 포착됐습니다. 특검은 수사압력이 실제로 이루어졌는지 또는 친인척이라는 공수표를 내세운 청탁이었던 것인지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혹의 전말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형택씨는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이용호씨로 부터 5천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측근인 김모씨에 알려줬습니다.
그리고는 신 총장을 찾아가 <이용호게이트> 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청해 달라고 김씨에게 주문했습니다.
친동생이 이용호씨의 돈을 받았으니 수사를 중단하는게 좋겠다며 회유와 압박을 가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어제(4일)밤 김모씨를 긴급 소환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상수/ 특검보}
"이형택씨는 알려지면 파문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이형택에 확인했나) 했습니다"
김씨는 하지만 신 전 총장을 만나지 않았으며 김홍업씨와도 무관한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 하다고 보고 빠르면 모레쯤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차정일/ 특검}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소환해 이형택씨를 엄익준 전 국정원 차장에게 소개해준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 전 수석은 특검조사에서 보물 발굴사업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취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밤 이 전수석을 일단 돌려보낸뒤 재소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