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조명은 프랑스 파리가 효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빛의 도시답게 프랑스는 세느강의 각 다리의 재질과 모양에 따라 각기 다른 조명을 비추고 있습니다.
파리 장현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세느강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알렉상드르 3세교입니다. 황금기마상에는 수직 조명이 웅장함을 더해주고 있고 철제교각 난간에는 은은한 불빛들이 청동 부조들을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퐁네프는 난간과 교각을 분리하는 3단계 수평 조명으로 입체감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습니다.
{프레테/파리시 기술국장}
"조명은 낮에 볼 수 없는 부분을 강조해 새로운 모습을 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교량조명은 석교는 재료의 질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철교는 강한 골격을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 돼 있습니다. 특정 조형물 부근 다리는 난간과 하부 조명을 아예 죽여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습니다.
9년 전 시작된 파리의 교량 조명은 35개 다리를 비추는데 천60만 유로, 우리 돈 116억원이 투자됐습니다. 환경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파리시의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도시 조명의 유일한 단점은 밤하늘의 별을 가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파리시는 그러나 세느강의 아름다운 다리들이 별만큼이나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