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무리 영양제라도 의사 처방없이 주사를 맞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오늘(29일) 성남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25일, 몸이 피곤하다며 집에서 영양제 링거 주사를 맞던 무속인 정모씨 모녀가 갑자기 구토와 함께 몸에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딸 45살 정모씨가 숨지고 어머니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영양제를 주사해 준 사람은 의료경험이 전혀 없는 이웃 주민 임모씨로 지난 해 9월 아는 사람에게서 이 수액제를 구입했습니다.
{이웃주민 임씨}
"남편이 쓰는 약이 7병 남았는데 그래서.. 내가 아프니까 맞으려고 (샀어요). 문제 없었대요. 다른 사람한테 맞을 때도...저도 한 병 맞았는데 아무 이상 없었거든요."
현행법 상 링거 주사는 의사 처방에 따라 병원에서만 맞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피로 회복에 좋다는 이유로 시중에 불법 유통되는 수액제로 집에서 주사를 놔주는 불법행위가 여전합니다.
하지만 병원이 아닌 곳에서 보관 상태와 출처를 알 수 없는 주사를 맞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고윤석 교수/서울중앙병원 중환자실}
"증액 주사하게 되면 외부에서 균을 놓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 균의 독소가 환자에게 영향을 미쳐 폐혈증 쇼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수액제의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임씨를 상대로 자세한 구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