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물발굴 사업을 주도한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씨가 받은 보물 지분이 로비의 대가인 것으로 확인되면 이르면 내일(3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김도식 기자 (네, 특검 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이형택씨가 소환된 지 벌써 6시간째인데, 수사가 상당히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특검팀은 이형택씨를 소환한 직후부터 외부와의 연락을 일절 차단한 채 그동안의 수사 자료를 토대로 이씨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형택씨는 오후 2시쯤 변호인 2명, 그리고 친척과 함께 특검 사무소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씨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지 않았고, 심경을 묻는 질문에만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이형택/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어쨌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이형택씨는 지난주 월요일 보물 사업에 지분을 받기로 한 사실이 처음 보도된 직후부터 친척집에서 변호사들과 함께 수사에 대비해 왔습니다.
차정일 특별검사는 오늘 소환은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용호씨는 오늘 소환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일단 이형택씨와 이용호씨를 분리조사한 뒤 진술이 엇갈리면 내일 대질심문을 벌일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이씨를 밤새 조사한 뒤 이씨가 벌인 로비와 대가성이 확인되면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이씨를 사법처리한 뒤 곧바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소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