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중 유통 휘발유 5%는 가짜다"

<8뉴스>

<앵커>

시중에 유통되는 휘발유의 5% 정도가 가짜 휘발유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업자들과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휘발유 신고가 들어온 수인 산업도로가의 한 주유소입니다. 단속반이 가짜 휘발유가 담긴 이중탱크, 이른바 바가지 탱크를 찾기 위한 수색을 시작합니다.

{단속반원}
"이건 경유야. 그럼 이 세 개 중에 하나(이중탱크)가 있는데..."

주유구와 연결된 탱크 마다 경유를 20리터씩 부어 봤습니다. 가짜 휘발유 업자들은 단속반의 눈을 속이기 위해 이중 탱크를 설치하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탱크라면 한 눈금에 백리터씩인 유량계에 별 변화가 없겠지만, 바가지 탱크는 눈금이 2, 3천 리터씩이나 변합니다.

{유종진/송파경찰서}
"20리터 부었는데, 10드럼 2천리터 만큼 올라 왔잖아. 그러니까 바가지 탱크가 있다는 거지."

분석 결과 이 휘발유는 톨루엔과 솔벤트를 절반씩 섞어 만든 가짜 휘발유였습니다.

{김진우/석유품질검사소}
"엔진에 고장을 유발시킬 뿐아니라 벤젠류의 발암성 물질이 다량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에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는 25만대 3.2% 정도 증가한데 반해 휘발유 사용량은 오히려 2.3%가 줄어 들어 시중에 유통되는 휘발유의 약 5%가 가짜 휘발유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가짜 휘발유 제조업자 뿐 아니라 알고 썼다면 사용자까지 처벌하도록 관련법을 바꿔 신고를 적극 유도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