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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재 폐지' 이어 대권-당권 분리

<8뉴스>

<앵커>

민주당이 총재직을 폐지하기로 한 데 이어 대권과 당권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권에 파장이 적지않은 가운데 한나라당쪽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일) 총재직 폐지와 집단 지도체제 도입이라는 대원칙을 이끌어낸 민주당 특대위는 오늘은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석 의원/특대위 간사}
"대통령이 집권당의 대표직을 겸임하지 않도록 함으로서 당.정을 분리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를 겸하던 관행이 깨져 집권당과 행정부의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당권과 대권을 분리할 경우 선거 운동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선 후보에게 선거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선 후보에 나설 사람은 당 지도부 경선에는 나가지 못하도록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총재직 폐지와 대권과 당권의 분리라는 민주당의 쇄신 방안은 한나라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일부 중진의원들은 어제 모임을 갖고 야당에서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예비경선제와 총재직 폐지, 대권과 당권의 분리 등 사상 초유의 정치 개혁 실험은 30년 이상 제자리 걸음을 거듭해온 우리 정치문화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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