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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음주 단속 본격 시작돼

<8뉴스>

<앵커>

연말 연시를 맞아 경찰이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오늘(1일) 새벽 서울에서만 마라톤 선수 황영조씨 등 166명의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올림픽 공원 앞 길입니다. 경찰이 지나가는 차들을 세우고 음주 여부를 조사하자 술을 마신 운전자가 적지 않게 나타납니다. 단속에 걸린 한 운전자가 애교섞인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음주운전자}
"집들이하다 술이 떨어져서 술사러 왔다가... (집이)바로 옆이거든요."

영향력을 동원해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추태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음주운전자}
"제가 명색이 부장검사하던 변호사인데 이러지들 마세요. 정 이럴 겁니까."

맥주 2, 3잔을 마셨을 뿐이라던 이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96%로 나타나 결국 백일 동안 운전면허가 정지되게 됐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간이 음주측정기를 믿었다 낭패를 보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음주운전자}
"경찰청에서 파는(쓰는) 거랑 센서가 똑같은 거라고 해서 사 가지고 다니는 건데... 아, 진짜 황당하다."

오늘 새벽까지 서울 일대에서만 모두 166명의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이 중에는 오늘 새벽 1시쯤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황영조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은 송년회철을 맞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주요 지역에서 집중 단속을 이달말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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