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미디 황제' 이주일씨, 폐암 투병

<8뉴스>

<앵커>

한 세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씨가 폐암선고를 받고 투병하고 있습니다. 그의 웃음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산한 겨울 바람이 스쳐지나는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요양중인 이주일씨는 눈에 띨 정도로 핼쓱한 모습입니다.

앙상해 보이는 손 마디와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모습이 그의 병세를 말해줍니다.

{이주일/코미디언}
"자꾸 기침 가래가 생기고 피곤함을 느끼고 감기약을 먹어도 안되고..."

연말 공연을 준비중이던 이씨가 폐암선고를 받은 것은 지난달. 지금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지나간 세월을 회고하는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주일/코미디언}
"염려하는 많은 분들 때문이라도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데..."

이주일씨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부터입니다. 특유의 걸음과 춤은 장안의 화제가 됐고 텔레비젼의 모든 코미디 프로그램을 휩쓸었습니다.

온 국민들에게 웃음을 준 그였지만 개인적인 시련도 많았습니다.

사랑하는 7대 독자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었고, 14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는 무성한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1977년 이리역 폭발사건 당시 하춘화씨를 업고 나왔던 사람으로 또 박종환 축구팀 감독의 친구로 뿐만 아니라 고 정주영 회장과의 친분 등으로 수많은 화제를 뿌렸습니다.

{이주일/코미디언}
"전국 각지의 많은 분들이 격려하고 희망과 용기를 줘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0년대 한국 최고의 코미디언 이주일씨, 코미디의 황제답게 건강한 모습의 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많은 팬들은 기원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